1.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읽고 해석할 것인가?
오늘부터 목요일까지 GBS Internationl과 청년신학아카데미에서 진행하는 실천성경해석학 집중훈련에 참여했습니다. 오늘은 1시30분에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2번의 세션을 통해 약 60명의 목사, 선교사, 전도사, 평신도들이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성서유니온 편집자로 활동하던 폴린 호가스 선생님(사회학박사, 여성 평신도?)에게 성경을 실천할수 있는 해석학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핵심 내용을 정리하고 간단한 코멘트를 달아 자료로 남기려고 합니다.
오늘 배운 주요한 내용은 "학문이며 예술로서의 성경해석학 The science and art of hermeneutics"이다.
첫 시간에는, 우리의 태도와 사고방식이 어떠한지를 살펴보았다.
강의의 근본적인 문제제기는 성경해석을 하는데 있어서 내가 알고 있는(혹은 내가 수용한) 해석이 유일한 정답이라고 고착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였다.
'다른 콘텍스트(타 문화권 혹은 다른 공동체, 다른 사람)에서는 다르게 표현될수 있다(해석도...)는 것을 존중하고 기대해야 한다'는 피터언스( Inspiration and incarnation)의 글과 ‘성경본문을 읽고 씨름하는 독자들, 자유롭고 책임감 있게 해석하는 이들, 그리고 그 의미에 대한 여정을 따르는 사람들은 복음 증거의 궁극적 대상인 그분(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점차 변모할 것이다’라는 케빈 벤후저(이 텍스트에 의미가 있는가?)의 글,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인격형성과 해석적 실천의 상관관계가 궁극적으로 “재림의 날”까지 완성을 기다리는 하나의 진행 과정임을 기억해야 한다'는 파울과 존스(Reading in Communion)의 글을 인용하며 열린 해석(결론을 특정짓지 않는)과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실천적(내게 거슬리는? Over against)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폴린 호가스가 자세히 설명한 것은 우리가 해석을 할때 이미 렌즈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관, 가치관)
"말씀을 통해서 개인이나 공동체의 실제적인 삶이 변화하는 경험이 있는가?"
이 변화를 살펴보면, 성경을 대하는 사람의 감정, 상황이 성경해석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왠지 부정하고 싶지만 엄연한 사실이라고 인정이 된다. 평소에는 아무런 걸림이 되지 않던 본문이 내가 힘들때, 혹은 절박할때 깊은 만남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런면에서 폴린 호가스가 말하기는 "우리가 가진 렌즈가 때로는 성경해석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방해가 되기도 한다”고 한다. 그러니 여기서 필요한 자세는 우리의 선입견 같은 렌즈는 무엇인지 아는 것이다.
이 말의 의미는 또한 왜곡을 낳을수 있는데, 조별 발표 시간에 몇분이 말한 '나의 렌즈를 빼야 한다’거나 ‘한국인의 정서로 성경을 보기 때문에 전제 없이 봐야 한다’는 언급이 있었는데, 내가 이해하기로 이건 착각이자 오류이다. 렌즈를 빼는것, 전제가 없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런 태도로 할수 있는 최선은 제자가 없이 하겠다는 전제일 뿐이다.
폴린 호가스의 조언에 의하면, 나의 선입견을 알기 위해서는 외부자의 시선이 필요하다고 한다. // 적절한 조언 같다. 외부자의 시선은 보통은 나를 아프고 힘들게 하기 쉽다. 그 내용이 부정적이라서가 아니다. 그 절대적 양이 같다고 해도 긍정적인것은 당연하게 수용하고 부정적인 것만을 크게 인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교회내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던 설교가 외부 기독교인들에게 혹은 청년들이나 비신앙인들에게 비판을 받을때는 교회 내에서 작동하고 있는 렌즈, 혹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가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정리.
-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하는 것은 하나님을 닮아가는 과정이다.
- 말씀을 지식이나 정답지로 생각하고 답을 너무 쉽게 단정짓는 것은 우리의 성장을 막을수 있다.
- 다양한 공동체에 다양한 해석이 있을수 있음을 인식하는 것은 중요하다. 다만 각자 소견에 옳은대로 하라는 말은 아니다. 전통적으로 주장되었던 "한 본문에 하나의 의미"는 있지만, 그것을 강조하는 순간 다양성이 상실된다. *비판적 상황화critical contextualization 필요
- 내가 (또는 내가 속한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선입견이 무엇인지를 인식하고 성경이 나를 변화시키는( 성장시키는) 성경 읽기, 성경해석이 실천적 성경 해석이다.
- 학문이자 예술로서의 성경해석은 학문적인 방법(역사, 이야기, 중요한 것들을 살피는 것)과 그 이상의 것(예술로 표현되는)을 의미한다. 그래서 직관적인 국면(법으로 규정되지 않는), 신비적인 측면이 있다. 상상력이 동원된다.성령이 이 두 부분에 대해서 신비한 연합을 이루고 있다.
- 겸손은 성경해석과정에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태도다. 이 겸손은 2가지 측면에서 그렇다. 1) 성령님의 역할임을 인정, 2) 듣는 것(다른 사람의 해석을 귀기울여 듣는 것)이다. // 그러나 이 겸손은 한국/아시아 상황에서 자신을 감추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좀더 진실하게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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