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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모음

서신서 인사말에 관한 샬롬복음 연구: 은혜와 평강

by 샬롬보금자리 2019. 7. 2.

서신서 인사말에 관한 샬롬복음 연구

1. 들어가는 말: 신약에서 서신서의 비중

신약성경은 27권으로 복음서 4권, 역사서 1권, 서신서 21권, 계시록 1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분량은 편차가 크지만 그 형식의 비중으로 볼때 서신이 압도적으로 많다. 주로 바울을 비롯한 사도들, 초대교회 장로가 직접 혹은 동역자의 도움을 받아서 썼고, 수신자는 다른 곳에 있는 교회(예수 공동체)나 개인에게 보내는것이었다. 특히 바울신학에 있어서 주목하려고 할때도 서신서 연구는 아주 중요하다. 바울은 편지를 많이 남겼다. 좀더 정확히는 남아있는 글은 편지 밖에 없다. 그가 쓴 편지가 수천 수백통은 아니지만, 신약시대에 다른 어떤 사도들보다도 글을 많이 남겼다. (일전에 박영호 교수가 집필한 빌립보서(홍성사)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가 '바울이 생전에는 그리 큰 주목을 못받는 사람이었고, 바울의 글로 인해서 사후에 그 영향력이 더 높아졌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흥미로운 가설이자 설득력 있게 들은 기억이 난다) 

 

이렇게 서신서는 분량면에서 신학적 영향력에 있어서 무척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 서신서의 특징은 오늘날의 편지글의 형식에도 남아있는데 바로 발신자와 수신자를 밝히고 첫인사를 건네는 것이 보통이다. 오늘 이 글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인사 말이다. 

 

2. 왜 인사말에 주목하는가?

인사말은 편지의 주요 핵심이 아니다. 오히려 편지에 있어서 주요 핵심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이다. 본론 격에 해당하는 몸글이 중요하다. 그래서 각 서신서별로 발신자가 같거나 수신자가 같은 경우에 본론을 비교하며 연구하는 것은 보편적이다. 의미있는 연구라 여겨진다. 하지만 거의 모든 서신서가 가지고 있는 인사말은 정 반대의 의미가 있다. 누가 쓰느냐, 누구에게 쓰느냐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보다는 처음 글을 시작하는 만큼 가지고 있는 관심이나 신뢰를 표현함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것에 중점이 놓여있을 확율이 높다. 그래서 편지를 주고 받는 사이에 공감될만한 내용이 언급하게 되어있다. 이것이 바로 초대교회에서 이해하고 있는 '복음'이해에 중요한 열쇠가 된다. 

 

 

3. 서신서에 나온 인사말

먼저 신약 서신서에 나온 인사말 부분을 정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살피는 범위에 있어서는 바울서신으로 분류되는 13개와 일반서신 8개를 살피되 그 인사말에 해당하는 내용에 따라 신약성경(개역개정)의 순서에 따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가. 바울서신 1: 로마서, 고린도전서, 고린도 후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빌레몬서

로마서, 고린도전서, 고린도 후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빌레몬서를 기본형태로 잡았다. 이 일곱 편지글의 인사말은 동일하게 기본형태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다른 표현들이 비교할만한 기준을 발견할수 있다.

 

1) 로마서, 고린도전서, 고린도 후서

이 경우에 한글성경에는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라고 되어 있다. 원어성경에 있는 [너희에게-휘민]가 번역되어 있지 않다. 이는 에베소서, 빌립보서에 가서 한글성경에 나타난다.

로마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로마서 1:7, NKRV)
“πᾶσιν τοῖς οὖσιν ἐν Ῥώμῃ ἀγαπητοῖς θεοῦ, κλητοῖς ἁγίοις, χάρις ὑμῖν καὶ εἰρήνη ἀπὸ θεοῦ πατρὸς ἡμῶν καὶ κυρίου Ἰησοῦ Χριστοῦ.” (로마서 1:7, NA28)
하나님 우리 아버지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고린도전서 1:3, NKRV)
χάρις ὑμῖν καὶ εἰρήνη ἀπὸ θεοῦ πατρὸς ἡμῶν καὶ κυρίου Ἰησοῦ Χριστοῦ.” (고린도전서 1:3, NA28)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고린도후서 1:2, NKRV)
χάρις ὑμῖν καὶ εἰρήνη ἀπὸ θεοῦ πατρὸς ἡμῶν καὶ κυρίου Ἰησοῦ Χριστοῦ.” (고린도후서 1:2, NA28)

 

2) 갈라디아서

한글성경에서 '우리'와 '하나님' 순서가 바뀌어 번역되었지만, 원어성경으로는 동일하다. 즉, "우리 하나님 아버지" = "하나님 우리 아버지"이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갈라디아서 1:3, NKRV)
χάρις ὑμῖν καὶ εἰρήνη ἀπὸ θεοῦ πατρὸς ἡμῶν καὶ κυρίου Ἰησοῦ Χριστοῦ” (갈라디아서 1:3, NA28)

 

3) 에베소서, 빌립보서, 빌레몬서도  문구 그대로가 반복된다.

한글성경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로 번역되었지만, 원어성경으로는 동일하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에베소서 1:2, NKRV)
χάρις ὑμῖν καὶ εἰρήνη ἀπὸ θεοῦ πατρὸς ἡμῶν καὶ κυρίου Ἰησοῦ Χριστοῦ.” (에베소서 1:2, NA28)
하나님 우리 아버지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빌립보서 1:2, NKRV)
χάρις ὑμῖν καὶ εἰρήνη ἀπὸ θεοῦ πατρὸς ἡμῶν καὶ κυρίου Ἰησοῦ Χριστοῦ.” (빌립보서 1:2, NA28)
하나님 우리 아버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빌레몬서 3, NKRV)
χάρις ὑμῖν καὶ εἰρήνη ἀπὸ θεοῦ πατρὸς ἡμῶν καὶ κυρίου Ἰησοῦ Χριστοῦ.” (빌레몬서 3, NA28)

 

나. 바울서신 2: 골로새서, 데살로니가전.후서, 디모데 전.후서, 디도서 

같은 저자인 바울이 썼다고 여겨지지만 인사말이 기본형과는 다른 형태들이 있다. 하지만 언급되는 인사의 핵심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소소한 차이가 초대교회 당시에 통용되는 복음의 이해를 넓혀줄수 있을 것이다. 

1) 골로새서

(1) 한글성경은 하나님에 관하여 주로 뒤에 두었던 "아버지"를 가운데 배치하여 다른 인사말들과 순서를 다르게 했다. 하지만 원어성경은 동일한 순서를 가지고 있다. "우리 아버지 하나님"(골) = "하나님 우리 아버지"(다른 성경들)

(2) 인사말에 "주 예수 그리스도"가 빠져있다.

골로새에 있는 성도들 곧 그리스도 안에서 신실한 형제들에게 편지하노니. 우리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골로새서 1:2, NKRV)
“τοῖς ἐν Κολοσσαῖς ἁγίοις καὶ πιστοῖς ἀδελφοῖς ἐν Χριστῷ, χάρις ὑμῖν καὶ εἰρήνη ἀπὸ θεοῦ πατρὸς ἡμῶν.” (골로새서 1:2, NA28)

 

2) 데살로니가 전서

(1) 하나님에 대한 호칭('우리'가 없음)이 다르다.

(2) '~로부터 - 아포' 대신에 '~안에 있는 - 엔'이 사용되었다. 이는 의미상으로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가 "은혜와 평강" 보다는 "교회의 바탕(~안에 있는)"이라는 점을 더 강조한 것이라 할수 있다. 

바울과 실루아노와 디모데는 하나님 아버지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데살로니가인의 교회에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데살로니가전서 1:1, NKRV)
“Παῦλος καὶ Σιλουανὸς καὶ Τιμόθεος τῇ ἐκκλησίᾳ Θεσσαλονικέων ἐν θεῷ πατρὶ καὶ κυρίῳ Ἰησοῦ Χριστῷ, χάρις ὑμῖν καὶ εἰρήνη.” (데살로니가전서 1:1, NA28)

 

3) 데살로니가 후서

(1) 데살로니가 전서와 마찬가지로 '하나님 아버지'로 '우리'가 빠져있다.

    다만, 이는 1절에 데살로니가 교회를 언급할때 이미 하나님 우리 아버지가 사용된 까닭일수 있다. (다른 바울서신들과 다른 이런 차이 때문에 B. D. P. Olll. 33. 1739. 188 1. κ를 제외한 사본들은 그것을 포함하고 있다([우리의-헤몬]. /출처:WBC, 데살로니가후서) 

하나님 아버지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데살로니가후서 1:2, NKRV)
χάρις ὑμῖν καὶ εἰρήνη ἀπὸ θεοῦ πατρὸς [ἡμῶν] καὶ κυρίου Ἰησοῦ Χριστοῦ.” (데살로니가후서 1:2, NA28)

 

4) 디모데 전서, 후서는 인사말이 같다.

(1) 하나님에 대한 호칭('우리'가 없음)이 다르다.

(2) "그리스도 / 예수 / 우리 주"라는 표현이 다르다. '우리'가 첨부되고, '주'가 뒤로 이동 했고, '예수 그리스도'라는 순서가 '그리스도 예수'로 바뀌었다.  => "우리"라는 표현이 "하나님 아버지"에게서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이동했다.

(3) 한글성경은 디모데전후서, 디도서에서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 라고 번역했지만, 원어성경에는 [은혜 - 카리스]" 다음에 [너희에게 - 휘민]가 빠져있다. / 이는 다른 서신서들이 교회 공동체에 보내는 편지로 너희들에게(2인칭 복수)라는 표현이 필요했지만, 디모데에게 보내는 개인편지에는 불필요했을수 있다.

(4) 대신 은혜와 평강 사이에 [긍휼 - 엘레오스]이 추가 되어 있다. 요한 2서도 '은혜와 긍휼과 평강'을 말한다. 이는 에베소 교회 목회를 담당하는 디모데가 겪는 어려움에 대한 정서적 지지와 조언이 "긍휼"과 연관되어 있다고 볼수도 있다. 요한2서의 배경도 긍휼과 연관시켜볼수 있다.

믿음 안에서 참 아들 된 디모데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아버지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로부터 은혜와 긍휼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 (디모데전서 1:2, NKRV)
“Τιμοθέῳ γνησίῳ τέκνῳ ἐν πίστει, χάρις ἔλεος εἰρήνη ἀπὸ θεοῦ πατρὸς καὶ Χριστοῦ Ἰησοῦ τοῦ κυρίου ἡμῶν.” (디모데전서 1:2, NA28)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아버지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로부터 은혜와 긍휼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 (디모데후서 1:2, NKRV)
“Τιμοθέῳ ἀγαπητῷ τέκνῳ, χάρις ἔλεος εἰρήνη ἀπὸ θεοῦ πατρὸς καὶ Χριστοῦ Ἰησοῦ τοῦ κυρίου ἡμῶν.” (디모데후서 1:2, NA28)

 

5) 디도서는 디모데전후서와 비슷하나 약간의 차이가 있다.

(1) 공통점: '우리'에 대한 표현이 '하나님 아버지'에게서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이동해 있다. 그리고 기본형인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라는 순서로 되어 있다.

(2) 차이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표현이 [우리 구주 - 소레로스 헤몬]로 독특하게 사용되었다. '주'되심 보다는 '구원자' 되심을 강조했다.

(3) "은혜와 평강"은 동일하나, 한글성경은 "은혜와 평강이 네게 있을 지어다"라고 번역했지만, 원어성경에는 '네게'라는 표현은 없다. 이는 디모데전후서와 마찬가지로 개인에게 보내는 편지의 특징일수 있다.

같은 믿음을 따라 나의 참 아들 된 디도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아버지그리스도 예수 우리 구주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 (디도서 1:4, NKRV)
“Τίτῳ γνησίῳ τέκνῳ κατὰ κοινὴν πίστιν, χάρις καὶ εἰρήνη ἀπὸ θεοῦ πατρὸς καὶ Χριστοῦ Ἰησοῦ τοῦ σωτῆρος ἡμῶν.” (디도서 1:4, NA28)

 

다. 그 외 서신들

바울 서신을 벗어나면 인사말은 좀 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심지어 히브리서, 요한 1서에는 인사말이 없다. 또한 바울서신2에서 나타나는 기본형(바울서신1)과의 유사점과는 구분될 정도로 차이가 드러난다. 발신자가 다름을 충분히 확인할 근거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차이 가운데 남아있는 공통점은 초대교회가 공유하던 복음이 무엇이었는지는 더욱 선명해진다. 

 

1) 야고보서

(1) 하나님에 대한 표현이 단조롭다. "우리 아버지" 같은 표현은 등장하지 않는다.

(2) "주 예수 그리스도"라는 표현은 동일하다. 이는 초대교회 당시에 예수님에 대해 통용되는 신앙고백적 호칭이었을 것이다.

(3) 야고보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표현을 그 분의 종됨을 밝히는데 사용할 뿐이고, 수신자에게는 그저 문안한다. 여기서 [문안하노라 - 카이레인]는 바울서신 인사말에 등장하는 [은혜 - 카리스]와 어근이 같다. 이는 초대교회 당시에 칭의에 대한 중요한 핵심이 은혜였음을 인식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하나님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는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에게 문안하노라” (야고보서 1:1, NKRV)
“Ἰάκωβος θεοῦ καὶ κυρίου Ἰησοῦ Χριστοῦ δοῦλος ταῖς δώδεκα φυλαῖς ταῖς ἐν τῇ διασπορᾷ χαίρειν.” (야고보서 1:1, NA28)

 

2) 베드로 전서

(1) 데살로니가 전후서,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요한2서, 유다서 처럼 '하나님 아버지'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2) 유다서와 마찬가지로 기본형태인 '주 예수 그리스도'에서 '주'가 빠져있다. 

(3) 대신 '성령'이 등장한다.

(4) 하나님과 성령과 예수님은 각각 '미리 아심"과 '거룩하게 하심', '피 뿌림'에 연관되어 있다. 특히, 여기서 눈에 띄는 특징은 하나님과 성령의 사역이 전제(바탕)가 되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순종과 그분의 피뿌림을 얻을 자격이 주어진다는 점이다.

(5)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는 기본형은 그대로 사용되었다. 다만 [더욱 많을지어다 - 플레뛴떼이에]가 추가 되었다. 이는 베드로전후서, 유다서의 특징이다.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베드로전서 1:2, NKRV)
“κατὰ πρόγνωσιν θεοῦ πατρὸς ἐν ἁγιασμῷ πνεύματος εἰς ὑπακοὴν καὶ ῥαντισμὸν αἵματος Ἰησοῦ Χριστοῦ, χάρις ὑμῖν καὶ εἰρήνη πληθυνθείη.” (베드로전서 1:2, NA28)

 

3) 베드로 후서

(1) 야고보서와 동일하게 '하나님'으로 부른다.

(2) '우리 주 예수'라는 표현은 독특하다. '주 예수 그리스도'라는 기본형과 비교해볼때,

- [우리 - 헤몬]라는 호칭이 하나님이 아니라 예수 에게 있다.(이는 디모데전후서, 디도서와 공통점이다) 

- [그리스도 - 크리스투]가 빠져있다. 베드로전서가 [주 - 퀴리우]를 빼고 '예수 그리스도'로만 불렀던 것과 유사하며 서로 보완적관계를 가진다.

(3) 은혜와 평강의 기원은 하나님과 예수를 아는 것이다. 다른 서신서들이 하나님과 예수로부터 오는 은혜와 평강을 이야기 한 것과 다른 방식이다. 

(4) 베드로 전서와 동일하게 [더욱 많을지어다 - 플레뛴떼이에]가 사용되었다. .

하나님우리 주 예수를 앎으로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베드로후서 1:2, NKRV)
χάρις ὑμῖν καὶ εἰρήνη πληθυνθείη ἐν ἐπιγνώσει τοῦ θεοῦ καὶ Ἰησοῦ τοῦ κυρίου ἡμῶν.” (베드로후서 1:2, NA28)

 

4) 요한 2서

(1) 데살로니가 전후서,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베드로전서, 유다서 처럼 '하나님 아버지'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2) 베드로 전서, 유다서 처럼 마찬가지로 기본형태인 '주 예수 그리스도'에서 '주'가 빠져있다. 기본형인 '주 예수 그리스도'라고 표현 대신에 '아버지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 표현한다. '주' 보다는 '아버지의 아들'로 수식했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3) '은혜와 긍휼과 평강'은 디모데전후서에 사용된 표현이다. 기본형인 '은혜와 평강'에 [긍휼 - 엘에오스]가 추가되었다. 

(4) 다만 요한2서에서 하나님과 예수로부터 오는 것은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지만, 진리와 사랑 안에서 있을 것이다.(미래) 

(5) 그 대상은 서신서들의 기본형에서 보여주는 [너희에게 -휘몬]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 - 메타 헤몬]이다. 

은혜긍휼평강하나님 아버지아버지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진리와 사랑 가운데서 우리와 함께 있으리라” (요한2서 3, NKRV)
“ἔσται μεθʼ ἡμῶν χάρις ἔλεος εἰρήνη παρὰ θεοῦ πατρὸς καὶ παρὰ Ἰησοῦ Χριστοῦ τοῦ υἱοῦ τοῦ πατρὸς ἐν ἀληθείᾳ καὶ ἀγάπῃ.” (요한2서 3, NA28)

 

5) 요한 3서

수신인은 사랑하는 가이오, 내가 참으로 사랑하는 자이다.(요한3서 1절) 그에게 보내는 인사말은 기존의 서신서들이 가지고 있는 인사말과는 전혀 다르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요한3서 2, NKRV)
“Ἀγαπητέ, περὶ πάντων εὔχομαί σε εὐοδοῦσθαι καὶ ὑγιαίνειν, καθὼς εὐοδοῦταί σου ἡ ψυχή.” (요한3서 2, NA28)

 

6) 유다서

(1) 데살로니가 전후서,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베드로전서, 요한2서 처럼 '하나님 아버지'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2) '예수 그리스도'라는 표현은 베드로 전서, 요한2서에서 사용된 표현이다. 기본형인 '주 예수 그리스도'에서 '주'라는 표현이 빠져있다. 

(3) 유다서는 '긍휼과 평강과 사랑'을 말한다. 이는 독특하다. 기본형은 '은혜와 평강'인데, 이번에는 '은혜'가 사라지고 '긍휼'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디모데 전후서, 요한2서에 '은혜와 긍휼과 평강'을 말하면서 '긍휼'을 첨부했던것과는 또 다른 특징이다. 사랑이 추가된 것도 독특한 점이다.

(4) 베드로 전후서와 동일하게 [더욱 많을지어다 - 플레뛴떼이에]가 사용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요 야고보의 형제인 유다는 부르심을 받은 자 곧 하나님 아버지 안에서 사랑을 얻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지키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라” (유다서 1, NKRV)
“Ἰούδας Ἰησοῦ Χριστοῦ δοῦλος, ἀδελφὸς δὲ Ἰακώβου, τοῖς ἐν θεῷ πατρὶ ἠγαπημένοις καὶ Ἰησοῦ Χριστῷ τετηρημένοις κλητοῖς·” (유다서 1, NA28)

긍휼 평강사랑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유다서 2, NKRV)
ἔλεος ὑμῖν καὶ εἰρήνη καὶ ἀγάπη πληθυνθείη.” (유다서 2, NA28)

 

4. 결론 : 샬롬복음은 은혜와 평강, 긍휼과 사랑이다.

위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바울서신 13권, 일반서신 8권 중에서 히브리서와 요한1서를 제외하고는 모두 인사말이 나와 있다.

(2) 그 인사말에는 기본형으로 간주할만한 형태가 나온다. 주로 하나님과 예수가 언급되며 은혜와 평강을 기원한다(미래). 

(4) 하나님을 부를 때는 주로 [하나님 우리 아버지 - 떼우 파트로스 헤몬]이나 [하나님 아버지 - 떼우 파트로스]라고 부르고, 예수님을 부를 때는 주로 [주 예수 그리스도 - 퀴리우 예수 크리스투]라고 부르거나 [예수 그리스도 - 예수 크리스투]라고 부른다. [우리의 - 헤몬]라는 수식이 하나님과 예수를 오고가거나 생략된다. 예수에 대한 호칭이 [구주 - 소테로스]로 강조된 디도서는 독특하다. 

(5) 기대하는 샬롬은 주로 "은혜와 평강"이며, 경우에 따라 은혜와 평강 사이에 [긍휼-엘레오스]이 첨가 되기도 하고, 아예 은혜를 긍휼이 대체하거나 사랑이 첨가된다. . 

 

이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표1. 서신서에 나타난 복음 연구 by 샬롬복음연구소

바울서신1, 바울서신2, 그외 서신들에서 나타난 차이는 언급되는 하나님, 예수님에 대한 표현들과 기원하는 은혜와 평강, 긍휼, 사랑 같은 내용이다. 앞서 주목하고자 했던 이런 차이들이 보여주는 공통점은 무엇인가? 

 

바로 기원하는 내용의 유사성과 그 기원하는 내용과 하나님(예수님)과의 연관성이다. 

 

바울서신1에 나타난 기본형을 보면 다음과 같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여기서 "은혜와 평강"은 하나님과 예수님을 우리 아버지와 주님, 그리스도로 기대하는데서 오는 것들로 묘사된다. 그것들이 편지를 받게될 교회(예수 공동체)에 있으라고 격려하는 것이다(미래).

 

바울서신2와 그외 서신들에서도 '하나님'과 '예수님'을 '하나님 아버지'로 혹은 그냥 '하나님'으로 부르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 예수', 아버지의 아들 예수'로 부르며, 그분들 '안에', 그분들을 '앎으로', 그분들'로부터' 오는 '은혜와 평강', '은혜와 긍휼과 평강', '긍휼과 평강과 사랑'을 기원한다. 

 

이는 편지를 주고 받는 초대교회들이 공유하는 신앙의 내용을 보여준다. 하나님과 예수님이 주시는 은혜와 평강을 기대한 것이다. 발신자나 수신자의 상황에 따라서 하나님이나 예수님의 묘사가 달라지고, 성령이 등장한다. 하지만 한분 하나님으로서 자신의 백성인 성도들에게 주시는 것은 '은혜와 평강'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령을 통해 주신 것이 복음(넓은 의미로 사용되는)이라고 이해할때, 이 '은혜와 평강'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삶의 모습은 복음이다. 

 

샬롬복음은 바로 이부분에 주목한다. 샬롬복음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안에 있는 샬롬이 있다. 이것이 복음이다'라고 정의한다. 로마서에서 말하던 하나님의 영광을 하나님께 두는 것이고, 데살로니가 전서에서 나오는 하나님께 합당하게 행하는 것이다. 그 가운데 필연적으로 임하는 복음됨을 샬롬이라는 특징으로 정의한 것이다. 평화 혹은 평강이라고 번역되는 샬롬을 넘어 하나님이 자신의 형상대로 창조하고 다스리게 하실때 두 존재 사이에 넘쳤던 복음의 상태(혹은 회복된 관계로서 구원의 상태)가 샬롬이라고 하고, 이를 기존에 사용하던 샬롬이라는 단어와 구분하고자 샬롬복음이라 정의한다.(샬롬 복음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글에서 더 하도록 하자)

 

그래서 오늘 이 연구를 통해서 알수 있는 샬롬복음은 '은혜'와 '평강'이다. 또한 '긍휼'이며, '사랑'이다. 하나님과 예수님에게서 기원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수신자에게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다른 단어가 서로가 교차되어 사용되지만 함께 공유되는 지점이 복음이다. 그것이 샬롬복음이다. 오늘 나도 이 글을 읽는 이들에게도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바란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