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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17

독서모임(2020.11.09) 행복이라는 말이 없는 나라(한창훈) 11월에 새롭게 읽기 시작한 책은 "행복이라는 말이 없는 나라"입니다. 용현님의 제안으로 그동안 읽던 책과는 다르게 오랜만에 "소설"을 읽기로 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모임이 어려웠지만, 마스크를 쓰고 한 사람씩 돌아가며 책을 소리 내어 읽었습니다. 겨우 두 챕터를 읽었는데, 읽으면서 자연스레 터져 나오는 피식, 하하하 웃음이 간간히 이어졌습니다. 글은 간결했고, 그림은 글로 말하는 것 이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자연스레 나눔은 풍성했고, 여운이 감돌았습니다. 함께 읽고 싶은 책, 선물하고 싶은 책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첫 모임 시간에 읽었던 두 챕터 나눔을 정리했습니다. 두 번째 모임(11월 16일에는 쿠니의 이야기 들어주는 집, 대화하는 집을 열어서 서로 자기의 이야기를 하고 듣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 2020. 11. 16.
다른 곳, 다른 사람들, 다른 예배 : 교회 이야기 이 글은 2020년 1월 8-30일까지 다녀온 여행을 기초로 작성한 글입니다. 다른 곳, 다른 사람들, 다른 예배 : 교회 이야기 1. 들어가는 말: 주일은 잘 보내셨나요? 일주일에 한 번씩 일요일이 찾아옵니다. 일요일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달콤한 쉼을 누리는 날(?)이지만,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교회 가는 날입니다. 한동안은 기독교 사장님들이 운영하는 사업체들이 "주일은 쉽니다"라는 안내문구를 걸어놓고 사회적으로 영향을 끼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바쁘고 치열한 삶으로 치닫는 현대인들에게는 기독교인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그 날은 도리어 생계를 위해 돈을 벌기 좋은 날이 되었습니다. 안식과 충전의 시간은 줄어들고 못다 한 공부나 일을 보충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이 날의 정체가 헷갈렸습니.. 2020. 3. 19.
브루더호프 (9) 내가 찾는 것 브루더 호프: 노래하는 사람들 3. 내가 본 것, 그리고 내가 찾는 것 7박 8일 동안 다벨 브루더호프 공동체에 머물면서, 아니 그 전에 공동체 방문을 희망한다고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부터 기대했던 것들을 많이 확인했습니다. 짧지 않은 이 글을 통해서 그 내용들을 하나 하나 기록하고 하니 속이 시원합니다. 다시 천천히 돌아봐도 브루더호프는 이 세상의 허물을 다 싸매는 유일한 답은 아닌게 분명합니다.(그대로 한국의 어떤 교회나 가정에 적용할 대안과는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주목할만한 하나의 건강한 모델이라고 여겨집니다. 모델이라는 말이 상실해버린 인격성을 다시 회복해서 생명력이라고 부를 만한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섬김의 마음이 따뜻하게 살아있는 노래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무엇을 먹고.. 2020. 3. 12.
브루더호프 (8) 공동체로 살아가는 삶 브루더 호프: 노래하는 사람들 2. 브루더호프에서의 삶 7) 공동체로 살아가는 삶 마지막으로 나누고 싶은 브루더호프 이야기는 바로 "공동체"입니다. 제가 공동체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는 점은 "거짓 공동체"와 "나와 너, 우리와 그들의 하나됨"입니다. 여기서 공동체 이야기 전부를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브루더호프는 공동체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는 근거들을 짚으려고 합니다. 브루더호프는 이전에 지도자의 위선으로 어려움을 겪던 역사가 있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흑역사를 감추고 싶어합니다. 할수 있으면 어떻게든 미화하려 합니다. 하지만 이 공동체는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억울한 고난의 당사자였던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는 오히려 그런 역사를 지나서 용서로 상처를 치유하고 삶을 회복하는 .. 2020. 3. 12.
브루더호프 (7) 안식있는 삶 브루더호프 : 노래하는 사람들 2. 브루더호프에서의 삶 6) 안식있는 삶 이 공동체로 살아가는 삶의 또 하나의 보물은 바로 "안식"있는 삶을 살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육체로 일하는게 서툰 저에게는 공장에서 하루 일과를 보내는게 약간 버겁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에 매몰되지 않고 노래를 부르며 일하는 모습과 일하는 도중에 갖는 티타임과 점심시간, 그리고 5시면 일과를 마치고 저녁시간과 주말에는 개인적인 독서나 취미활동을 하거나 가족과 공동체와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실제로 주변에는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게 아니라 그저 가족의 생계를 위한 책임으로 밤늦게까지 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주일에도 예배를 드리고 다시 직장으로 가야 하는 청년들도 있었습니다. 직장이 아니더라도 금요일 저녁 기도.. 2020. 3. 12.
브루더호프 (6) 다음세대의 진로 브루더호프 : 노래하는 사람들 2. 브루더호프에서의 삶 5) 공동체에서 자란 다음 세대의 진로 일상을 단순하면서도 특별하게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브루더호프 공동체는 다음세대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교육에 관해서, 아이들에 대해서 어른들을 일깨우는 책들도 출간되어 있습니다. 브루더호프에게서 느낄수 있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그것을 바탕으로 하는 소명과 순종의 삶의 방식은 자녀들의 진로에 있어서도 동일했습니다. 너무나 상식적이면서도 동시에 너무나 이상적이라고 느껴졌던 부분이었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성인으로서 자신의 삶을 살도록 합니다. 최소 2년은 공동체 밖에서 생활하도록 하는데 이 때 다양한 선택을 할수 있습니다. 상급학교에 진학해서 공부를 더하거나 취업을 해서 돈을 벌어 생활한다고 합니다. (이.. 2020.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