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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독서모임:함께읽기

독서모임 후기(2020.06.01)

by 샬롬보금자리 2020. 6. 2.

월요일 독서모임: 모여서 함께 읽기

다섯 번째 독서모임

2020년 6월 1일, 우리는 만나서 함께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며, 읽은 책을 더듬어 가며 우리의 삶을 풀어놓았습니다. 전주에 있는 유명한 식당 체인점에서 루디아님의 섬김으로 풍성한 식사를 하고, 카페에 들러 음료를 하나씩 들고서 다시 샬롬복음연구소로 모였습니다. 2부. 부활의 식사를 다 읽어오자고 했지만, 다 읽지는 못했고, 나눔도 읽은 것을 다 나누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모임 안에는 섬김의 정성이 깃들어 있었고, 정직한 이야기, 진솔한 경청이 함께 어우러져 책과는 다른 무게의 삶을 나누었습니다. 

오늘 읽은 분량 p.65-77 / 다음주에 읽어 올 분량. p.103(부활의 식사)까지

나눔1.
평소처럼 그렇게 살아요, Let’s get on with life. ... 평소처럼 살자는 말은 우리의 영적 성장을 위한 일종의 부제목으로 쓰일 만하다. ... 하나님의 이야기가 우리 삶의 내용을 이루고 있는 일상적 행동과 대화로부터 단절될 때 진리가 빠져나가 버린다.(p.67)
: 여기서 말하는 평소는 -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음, 유기적으로 엮어져 일상의 생생한 임재로 경험되는 것, 즉각적이고, 직접적이고, 관계적인.. 인격적 즉각성, 관계성을 가지고 삶에 맥을 가지고 사는 것이다. 
: 종교 미사여구의 헛헛함(이단들이 사용하는 구원, 은혜, 헌신이라는 말이 본래의 의미에서 벗어나서 그들의 선동 문구가 될 때 끔찍하다)

나눔2.
살아가다 보면 드물지 않게 그리스도인이라는 우리의 정체성과 하나님 사이, 우리가 만나는 친구들과 하나님 사이, 혹은 우리의 일과 하나님 사이에 단절이 생기곤 한다. 이렇게 되면 더 이상 삶을 말하기는 어려워진다. 그저 경건한 말만 남을 뿐이다. 삶은 빠져나가가고, 우리의 생활은 맥이 빠진다.(p.68 하나님과 분리된 삶)
: 하나님과 분리가 일어나면, 결국 신앙적 노력은 공허한 거죽만 남는다. 경건한 말은 남아있지만, 실제 삶(life)은 빠져나가고, 우리 생활에서 하나님의 숨(영)의 맥이 빠진다

나눔3.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살아있는 영혼의 만남 대신 어떠한 필요 내지 역할만 기대할 것이다.(p.70)
: 우리 삶에 대한 기능화, 축소화, 소비세상의 주체로 제한한다. 

나눔4.
우리의 삶, 곧 부활에 의한 영성 형성은 바로 하나님과 우리 삶 사이에 이런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있다. 우리의 땅은 생명이 있는 땅이어야 한다. 우리가 여기 존재하는 것은 우리 삶의 근원이 어디인지, 그 삶이 어떻게 자라나며, 어떻게 그 삶에 들어갈 수 있는지 증거 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삶에 관한 언어와 생각이 살아계신 하나님과 분리되어 공허한 하나님 이야기로 전락하거나 해체되는 것을 목격할 때 우리는 거기에 저항해야 한다.(p.70)
: 우리 존재의 이유. 하나님과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며 하나님이 주신 생명, 그리스도가 다시 살린 생명, 성령이 풍성케 하는 생명을 보이는 것이다. 

나눔5.
어린아이들은 하나님과 삶의 분리에서 생겨나는 무의미함과 단조로움으로부터 우리를 지켜 주는 최고의 방어막이 된다.(p.71)
: 어린아이의 순수함은 천국의 것 같지만, 자라면서 배우는 절제와 분별력도 필요하다. 필자가 말하는 바는 하나님에 대한 인식이 평소의 삶(일상)에 반영되어 나타나는 자유와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게 아닐까?

나눔6.
“내가 생명이 있는 땅에서 여호와 앞에 행하리로다” 시 116:9
우리는 생명에 참여하는 생명의 증인이지만, 동시에 죽음에 포위되고 위협당하는 자들이다. (p.71)
: 우리의 실존… 죽음을 두려워함. 하박국 말씀.

“내 영혼을 건지 소서” (시116:4) (p.72)
: 유진 피터슨의 다른 책 "현실, 하나님의 세계"에 의하면, 영혼은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사람을 칭하는 말이다. 현대 사회는 하나님의 영이 빠진, 자아 self라는 용어로 대체하여 사용한다. / 이렇게 하나님을 인식하는 일상(평소)을 하나님과 분리시키는 시도가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나눔7.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살아있는 사람들이다. 적어도 생물학적으로는 그렇다. 생물학 역시 우리 삶의 한 차원을 설명해주지만, 이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심장, 허파, 뇌, 콩팥, 피, 근육들은 우리 삶에 가장 필요한 기본 바탕을 마련해줄 뿐이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하나님이다.(p.72)
: 참 그렇다고 동의가 된다. 

나눔8.
생명이 있는 땅은 분명 낙원 같은 휴양지가 아니다. 오히려 전쟁터에 가깝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우리의 자녀들과 더불어 자리를 잡은 곳이 바로 이런 곳이다. 여기서 우리는 죽음을 앞지르는 삶을 선포하고, 모든 삶의 유기적 연관성과 그 소중함을 증거 하며, 부활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간다.(p.73)
: 현실에 대한 인식의 이중성. 전쟁터 같은 현실(죽음이 이글거리는 현실)과 이곳에 임하는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죽음에서 부활하는 참 생명으로 사는 삶)

나눔9.
우리의 삶은 그 번부가 이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다.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과 죽음을 정복하신 그리스도, 그리고 생명을 풍성케 하시는 성령 앞에서 공동체로 모여 규칙적인 예배를 드린다.(p.73)
:규칙적인 예배란 오늘날 우리가 드리는 예배인가? 유진 피터슨은 코로나 19를 겪지 않았기에 그렇다고 본다.
: 온라인 예배에 대한 의견
[1] 집중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2] 오히려 가까이에서 집중할 수 있었다.
[3] 예배를 어떻게 정의하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4] 함께 한다는 마음, 관계가 중요한 것 같다.
[5] 모이지 못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으로 오히려 더 예배에 집중하려고 했고, 말씀을 읽고 기도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6] BTS 콘서트에 인터넷으로 참여하는 유료 서비스, 아프리카 TV VJ가 동시에 수만 명과 소통하며 반응을 이끌어 내는 것에 비하며, 지금 교회들이 보여준 온라인 예배는 너무 초보적이다.
[7] 하나님과의 관계(하나님의 초대에 응함, 우리가 하나님을 모심 - 이 책에서 말하는 식사), 성도들 간의 관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 BTS나 아이유 같은 연예인들을 좋아하는 것은 어떤가? 
- 너무 세상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 그렇다면 믿지 않는 사람과의 결혼은 어떤가? - 선교적 결단이라 생각하고 현실적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남녀가 사랑을 하게 되고, 결혼에 이르기까지 그 과정은 하나님의 손아래 있음이 분명하다. 마찬가지로 세상 음악이라는 것 역시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있다고 본다. 소향이라는 CCM 가수가 일반 가수로 전향할 때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지만,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에서 불렀던 "꽃밭에서"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으로 느껴졌다. 우리가 세상에서 그렇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 가인과 아벨(셋)의 후손들을 보면, 가인의 후손은 자꾸 무엇을 만든다. 야발은 가축을 치는 자의 조상이 되고, 유발은 수금과 퉁소를 잡는 자의 조상, 두발 가인은 구리와 쇠로 기구를 만든다. 하나님 없는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에 있는 무엇인가를 만들려는 시도를 한다. 이에 대해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것들을 가져다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쓴다. 드럼, 기타를 교회에서 사용하는 것, 헤비메탈이나 랩, 레게 음악도 찬양에 쓴다. 이렇게 모든 것이 하나님과 연관 있음을 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 대학시절 전자공학을 공부한 것을 두고 한참을 고민했었다. 그때 어렵게 공부한 전자기학, 물리 전자, 반도체 공학 같은 수업들이 아까웠다. 이렇게 목사가 될 줄 알았다면 차라리 인문학을 공부하는 게 나았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때의 삶이 의미가 있다. 그때도 하나님을 위해 살았고, 지금도 하나님을 위해 사는 것이다. 

나눔10.
생명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가르치고 선포한다. 회심한 그리스도인과 자녀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부호라의 삶을 살도록 양육한다. 감옥에 있는 이들을 방문하거나, 배고픈 이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고, 헐벗은 이들에게 입을 것을 주고, 낯선 이들을 환대하며, 아픈 자를 치유하고, 정의를 세우며, 원수를 사랑하고, 아이들을 양육한다. 이 모든 일상적 일과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p.74)
: 이 목록들 중에서 아이를 양육한다는 점이 내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할 일상이라고 생각하게 되어 일찍 집에 가려고 노력한다.
: 이 목록들이 전혀 일상 같지 않다. 엄청 훌륭하신 분의 생활, 우리와는 다른 삶을 사는 것 같다. - 우리가 사는 일 모두에게도 고스란히 적용되는 것 같다. 우리의 일상에서 하나님과 연관되어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고 우리도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 구제나 환대, 원수 사랑을 했을 때 그제야 하나님께 영광이 돌리는 것 같다. 그렇게 못하는 것 같다. - 우리가 어떤 결과를 이루었냐 보다는 그렇게 하려는 태도, 자세가 이미 하나님께 영광이 아닐까? - 그 태도로 살아가는 것에는 동의하는데, 그렇게 못 사는 것 같다.

-> 그리스도인이라는 우리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삶을 증거하고 드러내는 임무를 수행한다고 하지만, 그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너무 쉽게 그리고 너무 자주 삶 자체로부터, 살아계신 하나님으로부터 벗어나곤 한다. 삶을 드러내고 증거 하는 우리의 기본적 임무에 초점을 맞추고 거기에 집중하기란 사실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p.74)

나눔11.
우리는 천국을 향해 가는 순례자처럼 갈수록 능력을 더하며 전진하기보다 오히려 뒷걸음질 친다. (p.75)
: 최근에 회심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이렇다. 유진 피터슨의 말처럼 이런 뒷걸음질이 눈에 띌 만큼 극적인 경우는 거의 없고 우리가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는 중에 별생각 없이 일을 하가 사망의 줄에 말려 들어가기 시작하고, 이것들이 발목을 걸고, 다른 줄이 걸리는 것을 피하려다가 뒷걸음질 치게 되고 절룩이게 되며 상황이 악화된다.  -> 부활의 생명이 가져다주는 즉각성, 자발성, 충만함을 잃어버리게 된다. 

 

본문 요약(p.65-77)

채리티라는 아이가 평소처럼 살자(Let's get on with life)고 하는 말은 '하나님 이야기는 좀 빼자. 하나님 이야기를 가지고 들어와 괜히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 필요는 없잖아'라는 말과 함께 그 내포된 뜻을 2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하나는 자기 자신에 대한 강조하는 표현으로 하나님을 내세울게 아니라 내가 지금 하는 일을 잘하자는 말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일상에서 생생하게 임재로 경험되는 것이니 굳이 그것을 새삼스레 언급하며 이야기 하지 말고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것을 알고 지내기에 구지 언급하지 않던) 평소처럼 지내자는 말이다. 보통 어른은 전자를 어린이는 후자를 의미할 가능성이 크다. 아이는 모든 것이 즉각적이고 직접적이고 관계적이다. 그래서 밀접한 관계성, 인격적 즉각성이 배어있는 반응을 한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 관계의 피상성과 왜곡으로 주변 사람들과 살아있는 영혼의 만남 대신 어떤 필요 내지 역할만 기대하게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은 낙원이라기보다는 전쟁터 같다. 죽음이 넘실댄다. 여기서 우리 그리스도인은 죽음을 앞지르는 삶을 선포하고, 모든 삶(life)의 유기적 연관성과 그 소중함을 증거 하며, 부활을 실천하는 삶을 산다(살 수 있다. 살아야 한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 그리스도가 다시 살리신 생명, 성령이 풍성케 하는 생명으로 일상을 "하나님과 함께하는" 평소처럼 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하지만 우리는 생물학적 몸짓만 유지하면서 생명 자체에 참여하지 못하고 상투적인 말만 반복하고, 세상에서 정체성을 빌려서 내 삶을 채우려 하고, 천국을 향하는 순례의 길에서 뒷걸음질 치기도 한다. 부활에 의한 영성형성은 끈기 있게, 시간을 두고, 또 조심스럽고 기술적으로 수행할 일이며, 우리의 지속적인 관심을 필요로 한다. 그 일환으로 "우리를 변화시키는 평범한 식사"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 다음 시간은 부활을 식사와 연관시켜서 식사의 특징에서 영성형성의 가능성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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