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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모음

욥기37장/ Listen carefully to his voice’s thunder

by 샬롬보금자리 2018. 2. 9.

욥기 37장 말씀묵상



Listen carefully to his voice’s thunder



오늘 본문을 대하면서, 처음 떠오른 노래가 있었다.
NBA 경기를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많이 들었던 Imagine DragonsThunder 노래이다.
후렴구의 Thunder, feel the thunder / Lightening and the thunder 부분이 제법 리듬감이 있고 매력있게 다가와서 흥얼거렸었는데,

노래 가사의 내용은 번개가 치고 천둥이 친다.
아무도 몰라주고 정해진 틀에 맞춰살라는 요구를 거부하며 살았지만 지금 인기 있는 가수로 무대에 오르는 삶을 사는 것은..
그동안 번개를 치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고 이제 번개 다음에 오는 천둥소리 같은 삶을 삵고 있다는?? 내용의 노래(같다...)

요즘 (포스트 모던) 시대에 젊은 세대들에게 호응받는 곡 답다. 나도 이 노래가 좋다. 특히 지금 연구소를 시작하면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일을 하려는데 큰 격려가 된다.

하지만.. 이 노래의 천둥은.. 오늘 엘리후가 이야기하는 하나님의 천둥 같은 목소리는 좀 많이 다른듯하다.

엘리후는 하나님의 음성을 천둥으로 비유하며 하나님의 위험과 능력을 설명했다.
(우리말 성경에만 천둥이란 표현을 쓰고, 다른 한글 성경들은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로만 번역했다. 영어성경들은 대부분 thunder of his voice...같은 표현으로 번역함)



1.엘리후의 심정

하나님의 천둥같은 음성에 대한 엘리후의 심정은.. 답답함과 두려움이다.

(1절에서는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36장 내용에 대한 자신의 반응으로서의 떨림, 흔들림을 고백했지만)
2-13절까지 욥과 친구들에 대해서 답답함을 표하고
14-20절에서 욥에 대해서는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낸다.

2-13절에서 (본문에는 안나왔지만 대상은 욥의 친구들과 욥) 엘리후는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그대로 되는 것을 강조한다.(12) 하나님의 음성으로 천둥이 치고 비가 내리고 폭풍이 오며 물이 얼고 구름이 일어난다는 예를 들었다.(2-11)
하나님이 이 일을 하실때 혹은 징계를 위하여 혹은 땅을 위하여 혹은 긍휼을 위하여 이런 일을 하신다고 한다(13).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이유를 우리가 징계인지 아닌지 단정지으면 안된다는 말 같다.
아마도 욥과 친구들의 말이 그 이유를 단정지었던 것에 대한 반발이자, 욥의 저항어린 불평들에 대한 답변이지 싶다.

14절에서 엘리후는 "욥이여..”하고 이름을 부르며 더 이야기를 한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어떻게 되는지 알지 못하는데 욥의 태도가 마치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구름장을 두들겨 넓게 만들어 녹여 부어 만든 거울 같이 단단하게 하는 것마냥, 18절)에 참여한 것처럼 여기고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하나님께 어떻게 말해야 할지 알려줘보라고 하며(19)... 하나님께 말하고 싶은 것을 다 말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의견을 낸다.(20)

그래서 결론으로는..
구름 한점 없을때 태양을 직접 바라볼수 없는 것처럼(21).. 하나님께는 두려운 위엄이 있으니..
하나님의 크신 권능과 무한한 공의를 신뢰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한다.(23-24)

엘리후는 하나님을 두려워한다.
너무나 빛가운데 계신 하나님이 분명해서 하나님께 아무런 말도 할수 없는 것 같다.(18,21)

하지만 엘리후는 분명히 하나님을 신뢰한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지며, 하나님이 징계를 위해서 긍휼을 위해서 일하시는 주권을 의심하지 않는다.(12-13,23-24)

자신이 하나님께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알려줄수 있다면 알려달라고 하는 모습은 자신의 입지를 강조하는 말이지만 엘리후의 진심같기도 하다. 엘리후는 정말 하나님의 권능과 공의를 신뢰하기에 할 말이 없다.



2.나는 어떠한가?

나는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그대로 이루어진다고 믿으면서도 믿지 않는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믿는 것은 삶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를 돌아보는.. 과거를 정리하는데 그런 태도로 임한다. 하지만 현재를 살때 미래를 바라볼때..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인지를 모르는것처럼.. 두려워하고 긴장한다. 하나님이 날 구원하실 것은 분명히 믿는다고 여기고 그리 하려고 의지를 발동하는 것은 분명지만 그 믿음이 지금 현재의 나를 성화시키는데는 적절한 긴장감을 회피하고 있는 것이 나의 실존이다. 이는 머리로 입으로는 믿으나, 고백하는대로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회피하고 있는 삶에서 유추되는 믿음 없는 나의 비참한 단면이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이 두려워하지 않으며, 두려워한다.

우선, 나는 하나님의 일에 참여한 것처럼 착각하고 할말을 다하면 징계를 받는다는 엘리후의 말(20)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창조와 통치를 이루신다고 생각하고 믿는다. 내가 천둥이 치게 하고 비가 내리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이 내게 주신 다스리고 정복하고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명령은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부여받은 하나님의 계획이자 나의 소명, 나의 꿈이다. 그래서 나는 지속적으로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 하나님과 소통하며 그 과정에서 내 안에 있는 어떤 것도 감추지 않으려한다. 막막함과 허무함과 외로움과 두려움.. 그 어느것 하나도 내가 그냥 넘어가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그리고 그런 불평섞인 고백들을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소통한다. 하나님이 나를 건지시고 함께하시는 줄을 믿기에.. 하나님의 도움을 요청한다. 하나님과의 소통이 단절되면 고통이 임한다. 하나님의 자녀로 백성으로 연결되어야 고통가운데서라도 살수 있고 미래의 소망이 현재의 평안으로 샬롬으로 누릴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삶을 보며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릴수 없다.
하나님을 경외하는가? 라는 질문에 답변하기가 주저된다. 나의 게으르고 절제되지 않는 모습, 신실하지 못한 모습들이 떠올라서 하나님 앞에 꾸중들을 것이 두렵다. 엘리후의 말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갖게 되고.. 스스로 지혜있다 하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하지만 그 다짐마져도, 그 두려움 마져도.. 주님께로 가져가면 샬롬을 누린다.

이 샬롬은 단순한 마음의 위로를 넘어선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안에서 누리는 자유이며 소망의 실재이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나는 엘리후가 이야기하는 천둥(하나님의 음성)을 정말 귀기울여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번개가 쳤는데.. 이 번개가 징계인지 긍휼인지.. 이땅을 위해서 어떻게 일하시는지... 들을필요가 있다.

문화적으로 익숙한대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애써야 마땅하다.

그래서.. 이 노래가 그리도 생각났나보다.. 

Thunder, feel the thunder
Lightening and the thunder, thunder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