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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독서모임:함께읽기

독서모임(2020.07.13)-청년팔이 사회 (2)

by 샬롬보금자리 2020. 7. 14.

청년팔이 사회 2번째 독서모임

오늘 아침에는 비가 많이 내렸는데 다행히 저녁에는 비가 멈춰서 오고 가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오늘은 일일 게스트 "깍두기"님이 와주셔서 특별한 모임이 되었습니다. 본래는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는데 다리에 깁스를 하고 병가를 낸 시간적 여유가 있었고, 독서모임에 한번 참여해보고 싶어서 수고를 마다 않고 참여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본래부터 함께 했던 것처럼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셔서 자신의 생각과 많은 질문들을 쏟아놓으셨습니다^^ 덕분에 풍성한 독서모임이었는데, 오늘 함께하지 못한 분들의 이야기는 어땠을까 생각도 들어서 그리운 시간이었습니다. 

읽은범위 (p.29-44 '세대', 일상을 지배하다) 

*요약

   한국 사회는 '세대'라는 말로 사회적인 것, 정치적인 문제들을 이해하려고 하고 대응하고 있다. 다른 요소들이 더 설득력있음에도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세대에 문제를 더 중요하게 다룬다. 대표적으로 헬조선이라는 표현은 청년세대의 표현으로 정의되고 한동안 소비되었는데, 여기에는 언론이 이 표현을 청년의 표현으로 규정하고 프레임을 제시한 것이 주요한 발단이다. 사회적 문제를 청년문제로 설명하는 것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음에도 별다른 질문없이 수용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상은 젠더(남자가 여자보다 2배), 계급(여유계층이 주요투자) 변인을 제쳐두고 청년문제로 호도했다. 테니스선수 정현, BTS를 "즐로벌 수준의 실력과 자신감, 영어, 세련된 매너, 유머감각"을 갖춘 새로운 세대로 규정하기도 한다. 북한에 대한 검색어 통계 자료를 5-12%의 저조한 부정적 인식을 보도하는대신 3040세대와 5060세대의 차이를 지적하는 분석을 내놓는다. 세대 담론은 대중매체, 기업과 광고기획사, 정치권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대중매체는 시대 풍속과 사람들을 설명하기 위해서 만들고, 나머지는 자신들의 이익(마케팅 대상의 차별화를 통한 이윤 증식, 유권자 포섭)을 위해 만든다. 여기에는 세대론을 만드는 사람과 수용하는 사람 모두가 세대 문제가 중요하다는 믿음(무의식)을 갖고 있어 보인다. 왜 세대론을 이야기하나?라는 질문보다 지금 '세대'나 '청년'이라는 단어가 활용되고 있는 방식과 그 전제를 명확하게 이해함으로 적절성을 상고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나눔1. Q. 왜 세대론이 만들어지고 유통된다고 생각하나?

A: 실제로 나를 설명해준다고 생각했다. 내가 속해 있는 사회문제가 설명이 되고 내가 처한 현실과 상황인식에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정현, BTS에 빗댄 새로운 세대같은 긍정적인 세대론에는 크게 공감되지 않았었다. 

A: 사람들은 쉽게 이건 이래~ 하고 규정하는 것에 익숙한 것 같다. 사고할수 있도록 하기보다는 정답을 알려주는 주입식 교육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게 기분이 나쁜게, 실제로 친한 친구가 나에 대해서 "넌 이러이러해!" 라고 단정 지을때 "난 아닌데?!" 하는 부분이 있다. 간혹 내가 아니라고 하는데도 "아니야, 넌 이래~ 네가 몰라서 그래" 라는 식으로 이야기 할때가 있다. 그런 때면 답답하고 화가난다. 세대론도 그런 면이 있는 것 같다. 

A: 책을 읽고나니, 어떤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기업이나 광고회사, 정치에서 만들어내는 세대론은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려고 프레임을 만드는 것 같다. 국가 정책, 제도 같은 것들도 근본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보여주기식 정책을 제안하는 것 같다. 그 밑에는 ~세대 라는 딱지를 붙이고 그에 맞는 대안을 내놓는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 같다.

A: 청년들이 젊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세대여서 그런건 아닐까 싶다. 중요한 세대여서 주목을 받고, 청년들을 이해하려는 시도로 세대론을 붙이는 것 같기도 하다. 

A: 나름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싶어서 그렇게 하는것 같기도 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예측가능성이 중요한 가치로 작용하는데, 현재에 대한 불안감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는 주도권을 갖기 위해 세대론을 만들고 유통하는 것 같다. 

A: 이제는 어떤 이야기를 듣던지 "정말 그래?"하고 한번 생각해봐야겠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베뢰아 사람들이 말씀이 그러한가 상고했던 것처럼..

A: 성경도 세대를 말한다. 출애굽 세대, 애굽을 모르는 세대, 하나님을 모르는 세대, 사사기가 대표적이다. 세대구분이 무조건 나쁜건 아닌 것 같다?
: 성경의 세대 구분은 실제 일어난 것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 세대론과는 다르다!

 

나눔2.
헬조선 놀이에 젊은이가 더 많이 가담하고 있다는 인식은 일부는 사실이지만, 선입견이 전제된 상태에서 섣불리 내려진 판단이다. (p.34)

: 본인을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규정하는 것을 마주하는 일은 버거운 일이고, 폭력적으로 느껴질수 있는 것 같다. 요즘에는 이런 부분에 민감한 것 같다. 그래서 자세히 보고, 경청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있는 그대로의 사건과 그에 대한 해석, 또는 반응을 분리해서 주체성있는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나만 아는 영역, 나도 알고 남도 아는 영역, 나는 모르는데 남이 아는 영역, 나도 모르고 남도 모르는 영역이 존재한다. 4번째 부분은 하나님만 아는 영역이다. 사실, 하나님은 모든 면을 아신다. 하나님은 내가 모르는 나까지도 아신다. 그 하나님이 온전하게 나를 심판하신다. 그리고 동시에 긍휼히 여기신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가야 산다. :)

나눔3.
결과적으로 '헬조선'이라는 단어는 모두가 참여하는 전쟁터가 되었다. (p.35)

: 전쟁터에서 그치지 않고 그 갈등을 넘어 서로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며 어울리는 단계로 나아가면 좋겠다. 갈등이 없는 사회는 이상으로 존재한다. 진실함과 용기를 가지고 나를 드러내고 상대방을 마주해야 한다. 안싸울수 없음을 알았다면 진정성 있게 그리고 서로를 신뢰함으로 사이좋게 대화할수 있으면 좋겠다, 충분히 잘 듣고 할수 있다면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하나되는 공동체가 되면 좋겠다. 

나눔4.
세대 이름을 생산해온 3대 주체로 대중매체, 기업과 광고기획사, 정치권을 꼽았다(p.42)

: 대중매체는 시대 풍속과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세대론을 만들고, 기업과 정치권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세대론을 만든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들이 제시하는 세대론에 끌려가기보다 그런 시도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무엇을 보는지를 이해하되 실제 현실을 바르게 판단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 그런 차원에서 우리에 대한 자기 이해(정체성)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자기인식이 중요할 것 같다. 이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 아니 이런 삶을 풍성히 살기 위해서 공동체가 필요한 것 같다.

: 우리를 표밭으로 이용하려는, 자기 이익을 위해 하는 것이라는게 많이 동의된다.

: 자본주의는 결핍을 욕망하게 함으로 소비하는 주체로 만들려고 한다. 우리의 과거가 결핍되어 있다고 보여주고 지금에 만족하지 못하게 한다. 지금도 미래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하는 존재로 규정하고, 미래는 우리가 해야 할일들을 해내야 하는 불확정한 시대로 불안감을 제시한다.(실존주의 전략, 아래 글 참고)

 

12화 실존주의 전략

미시적 전투 | 감성과 이성 자본주의가 개인, 주체를 포섭하는 2가지 방식은 초월적 환상과 표면적 심연이야. 우선적으로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표면적 심연의 영향을 받아. 태어나서부터 온갖 ��

brunch.co.kr

: 자본주의가 원하는 방식으로 결핍을 느끼도록 규정하기 위해 세대론이 조장될수 있다. 자존감 높게 비싼 옷 입기보다 내가 입는 옷이 좋은 옷이라고 했었는데, 지금보면 좀 찐따같이 보이기도 한다. 적절하게 예쁘게 입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욕구는 나쁜게 아니다. (샬롬복음으로 보는 욕구)

 

샬롬복음으로 보는 욕구, 요구, 욕망

이 글은 브런치 김작가 님의 '실존주의 전략'이란 글을 읽고 작성하는 글입니다. 김작가님은 욕망을 부추기는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방법으로 실존주의 철학을 제시합니다. 우연히 만난 글인��

shalomvil.tistory.com

* 소감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세대론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깊이 생각해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냥 뉴스나 설교에서 ~세대 ~세대 하는 이야기를 그냥 들었고, 아~ 그렇구나 하고 요즘은 그렇게 말하는구나라고 받아들였었던 내 모습이 이제는 새롭게 보입니다. 세상을 이해하고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세대론이 유용하게 쓰일수 있다는 점을 막연히 생각했다면, 그 이면에서 그 말로 포함되지 않는 사람까지 일방적으로 예단하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불편함이 이제서야 보였습니다. 평소에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데 주의를 기울이려고 애썼는데 이런 부분이 있었던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네요. 성경만이 아니라 세상 뉴스도 정말 그런가 확인해야겠다 싶고, 세대론에 뭉뚱그려 언급되는 청년들 안에는 그렇지 않은 청년들, 사람들, 사람이 있음을 잘 보아야겠다 싶습니다. 저자가 말하는대로 왜 세대론을 쓰는가도 궁금하기도 하지만, 세대론이 남용되어 잘못 사용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 다음 모임은 2장 세대론 홍수: 신세대부터 N포 세대까지를 요약 발제 하도록 하겠습니다. 되도록이면 전부 읽고 오시고, 맡은 부분은 A4 반페이지 미만(10줄 미만?) 정도 분량으로 요약하셔서 구두로 설명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생각하거나 토론할 부분을 하나씩 발제해주시면 그것을 가지고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맡은 범위 

p.48-53 / 서문 : 사람
p.54-65 / 1. 신세대의 탄생 : 용현
p.66-78 / 2. 세대 정치의 등장 : 자유
p.79-89 / 3. 88만원세대를 의심한다. : 잔디 
p.90-114 / 4. 청년세대, 전쟁터가 되다.  : 사람
p.115-131 / 5. 청년이라는 이름의 방패막 :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