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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모음/말씀묵상(소감)

[QT 소감] 히브리서 8장. 새언약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있다

by 샬롬보금자리 2020. 10. 13.

기도/ 사랑하는 주님, 이 시간 주님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 앞에 내 삶을 세우기 원합니다. 이 시간 주님 임재하여 주시고, 내게 말씀하여 주옵소서. 주님 뜻에 합한 삶, 주님의 기쁨되기 원합니다. 주님 도우소서. 주님 인도하여 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히브리서 8장 1-13절.

새 언약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있다. 

새 언약이라 말씀하셨으매, 첫 것은 낡아지게 하신 것이니, 낡아지고 쇠하는 것은 없어져 가는 것이니라(히8:13)

1. 요점. 대제사장이 우리에게 있다. 

히브리서 기자가 독자에게 말하려고 하는 요점은 분명합니다. 7장에서 말하던, "멜기세덱과 같은 별다른 제사장(15), 죽지않고 영원히 계시는 제사장, 대제사장(23), 우리에게 합당한 분,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이(25)" 같은, "이런 대제사장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입니다(8:1)

그 대제사장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은 하늘에서 크신 이,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고, 동시에 성소와 참 장막, 하나님의 성전에서 섬기는 이십니다. 이 장막은 구약에서 모세가 세운 장막의 원형이지만, 사람이 세운 것과는 다릅니다. 모세의 장막에서도 예물과 제사를 드리는 대제사장이 있었는데, 하나님의 성소, 참 장막에서 섬기는 대제사장 예수 역시 무엇인가 드릴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9장에서 자세히 설명할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는 단순히 대제사장의 역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닙니다. 구약의 대제사장 보다 더 아름다운 직분을 얻었습니다. 그것은 더 좋은 언약, 새언약의 중보자가 되십니다. 예수가 중보자가 되는 더 좋은 언약은 첫언약/ 율법과는 다릅니다. 두번째 언약을 요구한 것은 천 언약으로는 온전히 이룰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첫 언약이 나쁘거나 부족하다는 결핍과 부정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갱신하고 더 온전하게 베푸는 은혜의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첫 언약, 율법을 주었지만 여전히 잘못들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이들에게 새 언약을 약속해 주셨던 것의 성취입니다. 이 언약은 출애굽때에 맺은 율법 언약과 다릅니다. 그 언약을 벗어나 있으니 돌볼수가 없었는데, 그 후에 새 언약은 하나님의 법을 법조문이 아니라 생각에 두고 마음에 기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되고 사람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입니다. 이때가 되면, 하나님을 알아고 말하지 않아도 될정도로 작은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 언약에 기초해서 하나님은 사람들의 불의를 긍휼히 여기고, 사람들 죄를 다시 소환하지 않으시겠다고 합니다. 

2. 예수 그리스도가 나에게 있다.

말씀을 읽으면서 새삼 기억할수 있습니다.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가 내게 있습니다.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시며 하나님과 나 사이를 중보하십니다. 단순히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무엇을 하지 않아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의 율법을 넘어서는 새로운 언약의 중보자가 되십니다. 나의 불의를 긍휼히 여기고, 나의 죄를 다시 끄집어내어 질책하지 않도록 하나님 앞에 대신 서십니다. 동시에 내 생각에 내 마음에 하나님의 법을 두어 기록하시며,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나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십니다. 나를 구원하시려고 부단히 찾으시며 도우십니다. 

이 새언약은 이미 주어졌지만, 아직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것 마냥, 내 삶의 어두움이 그대로 인것 같고, 엉망인 삶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을 벗어나 한 걸음을 내딛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내가 주를 또렷이 보고 두 손으로 만지며 느끼고 알고 싶은 것을 어찌 해결하지 못했음에도 내 삶에 젖어드는 평안, 그 샬롬을 느낍니다. 내게는 예수 그리스도가 있습니다. 새언약의 보증이 되시고, 중보자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있습니다. 나는 그의 친구이며 그의 연인이고, 그의 사랑받는 자녀이고 양입니다. 그는 나의 목자이고 나의 생명의 근원입니다. 

3. 첫 것은 낡아지게 하신 것이니, 낡아지고 쇠하는 것은 없어져 가는 것이라.

나는 지금 내가 아는 것, 내가 살아온 삶이 전부인듯 살았습니다. 이 말은 내가 대단한 무엇을 가졌고 그것으로 무엇을 했는가를 대단히 여긴다는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내가 지금 껏 살아온 43년의 인생은 영원할 것 같은 착각을 붙들고 있었습니다. 내 삶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과 부활의 이후에 펼쳐졌지만, 예수님이 실제적인 나의 구원이 되기까지, 아니 그 이후로 지금까지도 여전히 나날이 낡아지는 언약 같습니다. 무엇인가 부족하고 못나서 못쓰게 된 것이라기보다는 보시기에 심히 좋은 삶, 생명이지만 새 언약을 통해 새롭게 영광스럽게 변화될 생명, 삶입니다. 이제 그것을 새삼 떠올리게 됩니다. 나는 끝까지 최선을 다할테지만, 내가 아니라 내 자녀가 살아갈 것입니다. 내가 온 힘을 다해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목사로서 살겠지만, 예수 그리스도만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며 그를 따르는 이 세상이 하나님 나라가 될 것입니다.

샬롬복음연구소가 복음으로 살아가는 삶을 안내하고 추구하는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연구와 배움, 소통과 나눔이 있기를 원합니다. 값없이 받은 은혜를 값 없이 나누되, 성경 공부와 성경 연구가 게속되기를 원합니다. 또한 스터디모임과 독서모임을 통해 성장과 자기 돌봄의 자리가 마련되기를 원합니다. 안전한 대화를 통해 소원과 소명을 찾아가고, 부부사이 부모와 자녀 사이에 진리로 서로 사랑하며 행복을 나눌수 있도록 돕기를 원합니다. 일상의 식사를 나누는 성찬의 교제가 있기를 원하고, 쉼을 찾고, 자기 자리를 잡아가는 발판이 되기를 원합니다. 함께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생각을 나누고 함께 울고 웃는 마당이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가 깃든 농사를 짓고, 나누고, 함께 할수 있기를 원합니다. 예수 공동체가 시작되고 성장하고 갱신될수 있기를 바랍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성경과 책, 문화를  샬롬복음의 관점에서 알려나갈수 있기를 원합니다. 

이 모든 것이 나의 첫 것으로 최선을 다하되, 내가 다가 아니라 하나님이 그 끝에 계심을, 주님이 새롭게 하실 것을 믿음으로.. 새 언약된 예수 그리스도, 그 언약의 보증으로 하나님과 나 사이에서 중보하시는 주님을 보기 원합니다. 주님 도우소서. 주님 인도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