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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모음/말씀묵상(소감)

[QT 소감] 주의해야 할 모습, 그 안에 담긴 헌신

by 샬롬보금자리 2020. 3. 31.

주의해야 할 모습, 그 안에 담긴 헌신

 

아침에 당혹스런 뉴스를 보았습니다. 대구, 비밀기도회... 

오늘 중앙일보 뉴스에 대구에서 500명이 기도회로 모인것을 보도했습니다.
참석자 왈, 정기예배는 예방 수칙을 지키지만, 기도회는 안지켜도 된다고 하는 ... 어이없는.. 모습(기자가 그 면을 부각시켰겠지요)에.. 기독교인으로서 당혹스럽고, 부끄럽습니다.

아마도 나라를 위해 기도했겠지요... 코로나 19가 멈추도록 기도도 하고....?
그렇지만, 그들의 말과 행동이 정 반대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듯 해서 안타깝습니다. 그것도 대구에서... ㅠ.ㅠ


코로나 19로 인해서 기독교, 교회라고 통칭되던 사람들이 다양함을 보게 됩니다.
이건 그냥 신천지 수준입니다. 자기 중심성에 함몰되어서 자기 행동이 어떤 의미인지 객관적인 판단이 안되는 사람들입니다.(기독교인만 이런건 아니겠지만, 기독교인중에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심히 유감이고, 우려가 됩니다)



오늘 아침 큐티하다가 이 내용이 이 뉴스와 연관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이 시대를 생각하게 되어 글로 정리합니다.
본문은 마가복음 12:38–44 입니다.

표준새번역 성경으로 보면, 본문은 이렇습니다.

38 예수께서 가르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율법학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예복을 입고 다니기를 좋아하고,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좋아하고, 
39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에 앉기를 좋아하고, 잔치에서는 윗자리에 앉기를 좋아한다. 
40 그들은 과부들의 가산을 삼키고, 남에게 보이려고 길게 기도한다.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더 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41 예수께서 헌금함 맞은쪽에 앉아서, 무리가 어떻게 헌금함에 돈을 넣는가를 보고 계셨다. 많이 넣는 부자가 여럿 있었다. 
42 그런데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은 와서, 렙돈 두 닢 곧 한 고드란트를 넣었다. 
43 예수께서 제자들을 곁에 불러 놓고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헌금함에 돈을 넣은 사람들 가운데, 이 가난한 과부가 어느 누구보다도 더 많이 넣었다. 
44 모두 다 넉넉한 데서 얼마씩을 떼어 넣었지만, 이 과부는 가난한 가운데서 가진 것 모두 곧 자기 생활비 전부를 털어 넣었다.”


오늘 예수님이 언급하는 대상은 2사람입니다. 하나는 율법학자이고, 다른 하나는 가난한 과부입니다.



1. 율법학자

예수님은 조심해야 할 사람들을 지목하셨습니다.

(원수도 사랑하라던 그분이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는 것은 의아하지만, 원수를 사랑한다고 해서 삶에 아무런 경계가 없거나 비판적인 시각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님을 알수 있습니다. )

바로 율법학자들입니다.
그들을 조심하라고 하는 이유는...
1) 그들은 예복을 입고 다니기를 좋아하고,
2) 장터(길거리)에서 인사 받기를 좋아하고,
3) 회당에서 높은 자리에 앉기를 좋아하고
4) 잔치에서는 윗자리에 앉기를 좋아한다.
5) 그들은 과부들(사회적 약자)의 가산(재산)을 삼키고,
6) 남에게 보이려고 길게 기도한다.

->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더 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문자적으로 율법학자가 누구일까 생각해보면, 먼저는 일부 신학교 교수들이나, 이스라엘의 랍비 정도가 생각납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의 의도는 명백히.. 스스로를 높다고 생각하고 잘난 체 하면서 약자들을 우습게 아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에게 보이기를 좋아하는 전*훈 목사나, 대형교회 일부 목사들이 생각나고...
구지 대형교회가 아니더라도.. 교회들의 모임인 노회, 지방회에서 정치 한다고 목에 힘주고 다니시는 분들도 떠오릅니다.

민생이나 국익에는 관심없고, 자기 이익에 함몰된 정치인들도 마찬가지고, 사람을 일하는 기계나 돈으로 보는 세상도 생각납니다.

예수님 말씀은.. 이런 사람들이 엄한 심판을 받을거라고 하셨습니다.

경고의 말씀인데.. 그냥 흘려 듣기가 뭐합니다.

서로의 이익이 충돌하는 세상에서 나도 내 안전을 위해, 내 가족의 안전을 위해 누군가를 무시하거나 억압하지는 않는지 조심스러워집니다.




2. 가난한 과부


그런데, 예수님은 율법학자에 대해 조심하라고 하면서도 가난한 과부의 일을 제자들에게 강조 하셨습니다.

부자들이 헌금을 많이 하는 것을 보고도 아무말씀 안하시다가,
가난한 과부가 동전 2개를 넣은 것에 보고는,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 가난한 과부가 누구보다 더 많은 헌금을 드렸다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 자기 생활비 전부를 드렸다고 언급하셨습니다.

두 렙돈


1) 가난한 여인의 헌금의 의미 - 헌신


예수님은 부자들이 여유 있는 중에 드리는 헌금이 의미없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이 가난한 여인이 자신의 처지에 과분하게 헌금했다고 하셨습니다.

이 이야기에 뭍어나는 이 여인의 진정한 헌신이 포커스인것 같은데.. 사실, 이 여인에 대해 예수님은 칭찬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그냥 일어난 일을 보고, 예수님이 그 여인의 행동을 정확히 알고 있음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2) 예수님은 가난해도 헌금해야 한다고 격려하신 것일까?

그렇다면... 예수님은 이 여인의 행동이 과연 잘했다고 여기셨을까? 의문이 생깁니다.
가난해도 전 재산을 드린 것을 칭찬하고, 코로나19로 위기감을 느껴도 목숨을 걸고 예배 드리고, 기도회로 모여야 할까요?

물론, 진정성 있는 헌신을 알아주시는 예수님이 계시니... 이 과부의 헌금이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서 과부가 헌금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율법학자가 과부의 가산을 삼킨다고 하신 것을 보면.. 이게 아닌 걸 알수 있습니다.


"그들은 과부들의 가산을 삼키고, 남에게 보이려고 길게 기도한다.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더 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40절)


그렇다면... 가난한 과부가 두 렙돈을 내놓도록 한 율법학자에 대한 울분 섞인 예수님의 지적이라 할수 있습니다.

자 봐라.. 저 과부가 가진 것을 다 내놓고 있구나... 하고 말이죠.

출처: 구글 검색




악한 율법학자의 횡포에 아무런 생각 없이 순종하고 있는 이 가난한 과부의 모습이... 목요 기도회에 참석한 신자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광훈 목사의 교회나 신천지나... 목회자가 성도들의 안전과 이 사회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휘두르는 횡포에.. 가난한 과부같은 약자들만 고통을 받습니다.

목회자가 예배 드리자고, 기도회로 모이자고 하면.. 이를 안하겠다고 거절할수 있는 성도가 몇이나 될까 싶습니다.

목사님, 이런 시국에는 좀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요? 말하지 못하고,
마스크도 하지 않고, 예방 수칙도 지키지 않고 참석하는.. 사람들...

그 예배, 그 기도는 쥐어짜진.. 두 렙돈은 아닐까요?!
율법학자에게 강탈당하는 가난한 과부를 생각하니 속상합니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누구도 다른 사람보다 높지 않으며, 다른 사람을 함부로 할수 없습니다.
나도 그도 모두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자녀이니까요.


마지막으로..
- 율법학자처럼 높은 체 하지 말고, 약자를 함부로 대하지 않기를 바라고, 스스로 다짐합니다.
- 가난한 과부라면,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 휘둘려서 쥐어짜서 전재산을 바치지 말고, 오히려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고 했던 십일조로 도움을 받으며 하나님의 자녀답게 사람답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무엇보다도 율법학자보다 더 크시고 진정한 복음되시는 예수님을 만나고, 알고, 복음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의 온전케 하시는 샬롬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