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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모음103

우리는 대화할 수 있을까? 우리는 대화할 수 있을까? 아침 공기가 오늘도 상큼하다. 몸도 마음도 낯설다. 도심 도로가에 찾아와 여기저기 깡총 거리는 참새(?)들이 반갑다. 이 새들을 풍경에서 대상으로 관찰하기 주의를 기울이자 베시시 웃음이 나왔다. 사이가 좋은 듯, 나쁜 듯 함께 있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나는 함께 하는 삶에 대한 고민을 한다. 공동체, 교회, 가정에 대한 애정이 있다. 전화 통화든지, 오프라인 만남이든지 나름 정성을 다하려고 주의를 기울인다. 그 안에서 매번 경험하는 애정과 고통이 있다. 한 예로, 언젠가부터 페북을 들여다보는 것은 나름의 고통이 되었다. 그 안에서는 오프라인에서와는 다른 만남이 있다. 평소에는 말을 건네도 좀처럼 눈을 맞추어주지 않던 고딩들, 청년들이 그 좋아요와 댓글.. 2021. 6. 5.
명제로 살펴보는 제자도 "예수 따름과 자기 부인"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마가복음 8장 34절) 1. 자기 부인과 십자가를 지는 제자도 이 성경 구절은 제자도의 대표 구절로 인용됩니다.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고 영접하는 것을 구원의 시작으로 본다면,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구원의 완성으로 가는 제자도라는 것이죠. 그래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믿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하며 자기가 하고 싶은 일들을 포기하고(내려놓음) 내가 하기 싫은 일들로 대표되는 십자가를 지는 삶(하기 싫은 일이라도 해야하는)으로 이해합니다. 과연 그런가? 그렇게 이해하고 신앙 생활하는 것이 이전세대에는 참 당연해 보인면도 있었지만 최근들어서는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과 예.. 2021. 4. 14.
창조이야기의 리듬 현실, 하나님의 세계(유진피터슨)에 보면 "창세기 1장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리듬의 구조다"라고 한다. 창조이야기를 음악적으로 오페라처럼 읽는 것이다. 시간의 창조라는 측면에서 유진피터슨은 시간의 본성을 리듬을 갖는 것으로 설명한다. 방관자처럼 시간을 구경하며 시계로 시간을 재는 대신, 시간 안에 머물면서 발로 박자를 맞추며 계속해서 참여하고 현존하게 만드는 것이 리듬이라는 것이다. 이 글은 그가 찾아놓은 것들을 평면적으로 찾아 읽는 것이 번거롭기도 하고 소개하기도 어려워서 정리한 것이다. 이 글을 통해 창조이야기의 리듬감을 느끼고 시간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의 두근거리는 박자를 세며 함께 춤출수 있기를 기대한다. 1. 1-2-3-4-5-6-7-7-7 - 창조이야기는 연속되는 7일의 시간으로 배열되어.. 2021. 4. 12.
샬롬복음과 헤세드 (חֶ֫סֶד 단어 연구) 샬롬복음과 헤세드 - 헤세드(חֶ֫סֶד) 단어 연구 샬롬복음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안에 있는 샬롬을 복음으로 보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바른 관계와 그 안에 있는 샬롬에 대한 구체적 정황을 이해할수록 복음으로 사는 삶이 구체화되고 실제화 될수 있습니다. 샬롬복음에서 관심을 갖는 것은 두 대상 사이의 관계입니다. '삼위 하나님 안에, 하나님-인간 사이, 인간-인간 사이를 순차적 관계의 확장으로 이해하고, 하나님-만물 사이의 관계를 기초로, 인간-만물, 만물-만물 사이의 관계를 실천적으로 적용합니다. 그중에서도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의 샬롬을 이해하는데 "헤세드"라는 단어가 적절합니다. 헤세드라는 히브리어는 제법 대중에게도 알려진 기독교 용어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카페 이름으로도 몇 군.. 2021. 4. 10.
빌립보 가이사랴에서 예수님의 선언 빌립보 가이사랴에서 예수님의 선언(Jesus’ Declaration at Caesarea Philippi) 출처 Booher, C. (2012, 2016). Jesus’ Declaration at Caesarea Philippi. In Faithlife Study Bible. Bellingham, WA: Lexham Press. 복음서 사건들은 빌립보 가이사랴를 예수님 생애의 이야기에서 신앙고백을 정의하는 장소로 제시합니다. 그곳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그들이 예수님을 누구라고 믿느냐고 질문하자, 베드로는 예수님을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16:16)라고 고백했습니다. 마태복음에서 이 사건은 예수님에 의해서 교회와 교회의 사명(마16:13-20, 병행본문인 막8:27-29에는 .. 2021. 4. 7.
메시지 성경 한국의 독자에게 한국의 많은 친구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오늘의 언어로 된 새로운 분역으로 읽게 된다니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 하나님은 말씀하시고, 언어를 사용하십니다-은 세상과 우리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 글자 그대로 모든 일의 기초입니다. 성경의 첫 페이지에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가 아홉 번이나 나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일이 생겨납니다. 우리가 존재하게 됩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 생겨나거나 존재하게 되는 일들의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는 우리가 자녀와 부모간에, 친구와 이웃들과 이야기할때 사용하는 언어와 똑같은 언어로 말하고 기록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이 누구시며 그분이 무슨 일을 하시는지를 계시해 주는 말씀을 읽는 데 계속해서 열심을 내는 .. 2021.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