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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모음/함께하는 삶 이야기

브루더호프 (6) 다음세대의 진로

by 샬롬보금자리 2020. 3. 12.

브루더호프 : 노래하는 사람들

2. 브루더호프에서의 삶

5) 공동체에서 자란 다음 세대의 진로

  일상을 단순하면서도 특별하게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브루더호프 공동체는 다음세대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교육에 관해서, 아이들에 대해서 어른들을 일깨우는 책들도 출간되어 있습니다. 브루더호프에게서 느낄수 있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그것을 바탕으로 하는 소명과 순종의 삶의 방식은 자녀들의 진로에 있어서도 동일했습니다.

공동체 책장에 있던 한국어 책들

  너무나 상식적이면서도 동시에 너무나 이상적이라고 느껴졌던 부분이었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성인으로서 자신의 삶을 살도록 합니다. 최소 2년은 공동체 밖에서 생활하도록 하는데 이 때 다양한 선택을 할수 있습니다. 상급학교에 진학해서 공부를 더하거나 취업을 해서 돈을 벌어 생활한다고 합니다. (이때 이후로 공동체를 떠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들이 학교나 진로를 정하는 기준이 공동체의 필요를 채우기 위한 결정을 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공동체에 있는 할머니와 장애우를 위해 물리치료학과나 재활학과에 진학하고, 공장설비를 보강하기 위해 기술학교에 진학하고, 공동체 내에 있는 학교 교사가 되기 위해 교대에 진학하는 겁니다. 공동체 생활을 위해 그렇게 하라고 시키는 것이 아니고,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하라고 하는데 이런 결정을 한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즐겁고 사랑하는 것,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가 드러나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어릴 적에는 '아픈 할머니를 돕기 위해 의사가 되겠다'고 하고, '우리나라를 행복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했었던 것 같은데, 좀처럼 그런 꿈을 만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꿈꾸는 미래는 누구와 어떤 삶을 사는 것일까?" 아니, "내 삶은 누구와 어떻게 사는 것일까?" 질문하게 됩니다. 

  돈과 성공이 직로 선택의 기준이 되어버린 한국 사회, 아니 이 시대에 도전이 되는 이야기임에 틀림이 없었습니다. 이번 여행에 함께 동행했던 아들과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우었는데, 자신은 아직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고만 답했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은사로 다른 사람을 섬기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것은 저 자신의 바램이기도 했고, 아들에 대한 기대이기도 합니다. 이런 삶을 이미 현실로 살고 있는 브루더호프가 참 귀하다 싶습니다. 

공동체 숙소로 가는 길


브루더호프 : 노래하는 사람들 (영국 브루더호프 탐방기)

1. 브루더호프에는 왜 간거야? : 사랑으로 사는 삶을 찾아서  
2. 브루더호프에서의 삶
   1) 노래하는 사람들의 일상: It is simple. 
   2) 그들의 스페셜 미팅 Special meeting
   3) 사랑과 섬김을 목표로 살아가는 사람들 
   4)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
   5) 공동체에서 자란 다음 세대의 진로 (현재 글)
   6) 안식있는 삶.                                 (다음 글)
   7) 공동체로 살아가는 삶 
3. 내가 본 것, 그리고 내가 찾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