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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모음/함께하는 삶 이야기

브루더호프 (8) 공동체로 살아가는 삶

by 샬롬보금자리 2020. 3. 12.

브루더 호프: 노래하는 사람들 

2. 브루더호프에서의 삶

7) 공동체로 살아가는 삶

  마지막으로 나누고 싶은 브루더호프 이야기는 바로 "공동체"입니다. 제가 공동체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는 점은 "거짓 공동체"와 "나와 너, 우리와 그들의 하나됨"입니다. 여기서 공동체 이야기 전부를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브루더호프는 공동체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는 근거들을 짚으려고 합니다. 

  브루더호프는 이전에 지도자의 위선으로 어려움을 겪던 역사가 있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흑역사를 감추고 싶어합니다. 할수 있으면 어떻게든 미화하려 합니다. 하지만 이 공동체는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억울한 고난의 당사자였던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는 오히려 그런 역사를 지나서 용서로 상처를 치유하고 삶을 회복하는 과정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치 성경이 노아의 술취한 모습, 믿음의 조상들이 거짓말하는 모습, 제자들이 예수님을 버린 모습을 감추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의 용서 이야기

  다벨에 머무는 동안 전체 모임이 있을때 한쪽 편에서 소란이 있었습니다. 한 분이 언성을 높이며 화를 냈고, 다른 한분이 찾아가서 말을 했지만 끝내 화를 냈던 분은 모임을 떠나버렸습니다. 이런 상황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런 불편한 분위기를 외면하려 하지 않는 것은 분명했습니다. 

  스캇 펙의 설명을 빌리자면, 거짓 공동체는 이런 불편한 분위기를 외면하고 없던 일로 만들려고 하거나 그런 분위기를 만든 사람을 비난하는데 초점을 맞춥니다. 나의 불만을 이야기 하는 것, 나의 바램을 이야기 하는 것은 공동체에 대한 확신, 하나님이 우리를 여기(우리)로 부르셨다는 확신이 있어야 할수 있습니다.

  수년 전에 스캇펙의 "Different drum"이란 책을 통해서 거짓 평화에 대해 알게 되면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이후로 예수님의 몸된 교회, 하나님이 짝지워주신 가정이 거짓 공동체로 가짜 평화만을 유지하는 것은 아닌가?! 돌아보고 정말 사랑으로 하나되기를 바랬습니다. 끝없이 노력하기는 하지만 어느 한순간 진실하게 마주한다고 영구적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 너무나 버거웠습니다. 그 진지한 사랑과 배척이 뒤엉키는 것을 가족이 아닌 사람들과 할수 있을까?! 교회가 정말 그런 진정한 한 몸됨을 경험할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브루더호프에 가기 전부터 그런 면에 있어서 관심이 있었고 이미 놀라운 용서의 이야기, 회복의 이야기를 접했지만 다시 한번 브루더호프는 참된 공동체의 면모, 그 다름과 불만을 억누르지 않고 대면하고 진지하게 대화하고 다음으로 함께 나아가는 모습이 참 반갑고 응원이 되었습니다. 

 


브루더호프 : 노래하는 사람들 (영국 브루더호프 탐방기)

1. 브루더호프에는 왜 간거야? : 사랑으로 사는 삶을 찾아서  
2. 브루더호프에서의 삶
   1) 노래하는 사람들의 일상: It is simple. 
   2) 그들의 스페셜 미팅 Special meeting
   3) 사랑과 섬김을 목표로 살아가는 사람들 
   4)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
   5) 공동체에서 자란 다음 세대의 진로
   6) 안식있는 삶
   7) 공동체로 살아가는 삶              (현재 글)
3. 내가 본 것, 그리고 내가 찾는 것  (다음 글)